이번 방중을 준비했던 김영호 더민주 의원은 출국 전 김포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닌데 청와대가 입장을 표명한 이후에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또 사명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양국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편파보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처음 한 초선이지만 베이징 유학 1세대로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고 박정 의원도 중국 전문가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면서 "(그간 중국과 인터뷰한 뒤) 국내 언론에서 문제 삼은 것은 없었다. 충분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방중을 만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의원은 "만류한 것은 아니다. 전화를 주셔서 (중국에) 갈 것인지 확인을 하셨다"면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만류의 뜻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2박3일간 일정으로 베이징대 교수 등 현지전문가들을 만나는데 이어, 베이징 주제 한언언론 오찬, 교민간담회,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들의 방중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방중이 중국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한테는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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