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려던 행사, 당 선관위가 제동
당 선관위 "불가" 입장에서 "자율참석"으로 선회
원내위원장(112명)보다 많은 원외위원장(135명)의 힘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무산됐던 새누리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의 '8·9 전당대회' 합동토론회가 4일 개최된다.
협의회는 애초 지난 1일 오후 초청 워크숍 형식으로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들으려 했으나,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행사가 취소됐다. 당 선관위는 "중앙당이 주최하는 토론회 외에는 개최가 불가능하다"며 불가 통보를 보냈다.
당 선관위는 “선관위가 주최한 합동연설회(4회)와 TV토론회(당대표 후보 3회·최고위원 후보 1회)만 허용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협의회는 "애당심을 짓밟는 폭거"라며 반발했다. 협의회와 갈등이 불거지자 당 선관위는 후보들의 참석 여부를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들의 정치성향도 친박보다 비박(비박근혜)계에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원외위원장들은 135명 안팎으로, 원내위원장 112명보다 숫자도 많다. 당연히 전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를 감안해 비박계 당권 주자들은 지구당 부활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당권 주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지상파 3사에서 공동 중계되는 TV토론회에 출연, 정견을 발표한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오후 5시부터 TV조선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여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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