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탯줄을 어디 묻었느냐가 인사 기준이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호남 출신의 인사 불이익에 대해 비판했다.
8·9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그런 보이지 않는 관행이 있다면,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역개발에서도 호남이 홀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에서 순천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경전선이 있지만 80년간 단 한 번도 개량된 적이 없다"며 "국토 전체를 넓게 쓰고 호남도 써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1988년도에 시작한 새만금 사업은 30년이 다 가고 있는데 지금도 공사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오바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미국 국민들은 인종차별을 넘는 위대한 일을 했기 때문에 위대한 국민으로 평가받는다"면서 "호남출신의 이정현이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대표가 된다면 이 자체가 역사이고, 대변화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