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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특별한 짝짓기…노래하고 밥먹고 회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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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점 채우고 매출 시너지 효과까지

버스커 편의점(CU마로니에공원점)

버스커 편의점(CU마로니에공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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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편의점의 특별한 짝짓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나 미팅룸 등 휴식·업무 공간을 갖춘 편의점을 선보이는 데 이어 공연이 개최되는 무대공연도 지원한다. 주차타워, 약국, 노래방 등과 손을 잡은 경우도 있다.

대전시 대덕 R&D특구의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은 5000여 명의 대덕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학생회관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전용면적 330㎡(약 100평)의 초대형 점포인 이 곳에는 쇼핑몰 내 푸드코트를 모티브로 꾸민 ‘카페테리아’ 코너가 있다.
카페테리아를 표방한 이 편의점은 다른 편의점과 달리 다양한 먹을거리들로 구성된 ‘메뉴판’을 준비해 놓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제조공장에서 배송된 가공식품만 판매하는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이 곳의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진다.

주문과 동시에 오븐에 구워지는 즉석피자부터 하루에 두 번 굽는 45종의 베이커리와 16종의 도넛, 직접 튀긴 치킨을 비롯한 각종 후라이드는 물론, 지하철역에서나 만날 수 있던 델리만쥬와 전문점 수준의 과일슬러시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작년 4월부터 운영중인 ‘CU마로니에공원점’(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점두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2~3평 남짓한 소형무대를 마련하고 거리 공연을 위한 앰프, 마이크, 조명 등 일체의 공연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CU동숭아트점’은 매장 내 약 8㎡ 남짓한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도록 회의용테이블과, 화이트보드, HDTV 등을 설치해 미팅룸을 운영하고 있다.

CU 미팅룸은 총 6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시간당 1인 1,000원으로 전문 모임공간의 절반 수준이다. 노트북도 무료 대여가 가능하며 복사, 스캔, 출력 등 복합기도 사용 할 수 있다. 이 미팅룸은 흔히 알고 있는 전문모임공간과 달리 편의점이란 특성을 살려 24시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루 평균 3~5팀이 이용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의 ‘CU주차타워점’은 편의점 입지를 다각화 한 공간이다. 주차 건물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을 주차함과 동시에 바로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의 구색 또한 출퇴근 시 직장인들이 간단히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베이커리, 즉석커피 등과 같은 먹을 거리 상품과 슬리퍼와 같은 사무실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비품 등으로 구성했다.

2012년 8월에는 창원에 국내 최초 약국병설형 편의점을 오픈했다. 말 그대로 편의점과 약국이 결합된 형태의 매장이다. 편의점과 약국을 한 공간으로 묶어 고객 유입을 강화하고 매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과 약국이 결합된 형태는 각 채널의 규모와 스타일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유통 채널로서의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홍대에 위치한 수(秀)노래방에 ‘CU럭셔리수노래연습장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는 주요 객층이 유사한 편의점과 노래방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하루 방문객 1000명을 넘기는 대박을 떠트렸다. 음용량 많고 간식거리 매출이 높은 노래 연습장의 특성에 맞춰 생활용품과 식재료 등의 상품 수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음료, 스낵을 대폭 확대 하는 등 맞춤형 구성으로 점포 효율성을 높였다. 점포 내 미러볼을 설치해 노래방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디자인적 요소로 재미를 더하고, 노래방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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