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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韓기업 투자기상도…中 '흐린뒤 맑음' vs 베트남 '당분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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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학생들이 삼성전자 베트남 모바일센터(SVMC)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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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여기에 무섭게 성장하는 내수시장을 장점으로 갖춘 베트남이 한국기업의 주요 투자상대국으로서의 지위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제조업 생산시설 중심의 투자가 급증했던 대(對)중국 투자는 베트남에 밀려 한때 주춤했으나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발효 이후에는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가 늘고 있다.

-韓, 누적투자 압도적 1위…5300여건 485억달러

26일 베트남 투자기획부(MPI)와 KOTRA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가별 외국인투자금액(증자 포함) 누적순위는 한국이 투자건수 5364건, 투자액 485억10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3117건, 398억 달러), 싱가포르(1643건, 379억 달러), 대만(2525건, 318억6000만 달러) 등의 순을 보였다.
2016년 1~6월 베트남에 대한 국가별 투자에서도 한국은 546건, 3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외국인투자의 약 35.3%를 차지, 독보적 1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투자건수는 47.9%, 투자액은 162% 각각 증가했다. 일본(10.8%), 싱가포르(10.0%), 대만(9.3%), 홍콩(6.0%), 중국(4.7%), 버진아일랜드(3.5%)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에는 LG 디스플레이 하이퐁(15억 달러), 삼성 R&D센터 하노이(3억 달러), 태광실업 껀터(1억7000만 달러), 동원 베트남(6000만 달러) 등 신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염두에 둔 원단 생산기업 등 섬유, 봉제기업의 투자도 증가 추세다.

-삼성 LG 등 북부지역에 대규모 투자…당분간 더 늘듯

한국기업의 최대 진출지역은 삼성 디스플레이와 삼성 협력사의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된 박닌성(60억2000만 달러)이다. 하노이(58억200만 달러), 동나이(53억7000만 달러), 타이응웬(49억4000만 달러), 호치민(48억6000만 달러), 하이퐁(48억1000만 달러), 붕타우(31억6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의 투자방식은 최근까지 삼성, LG, 섬유 등 대형화ㆍ대중소기업 동반 투자방식을 보였으나, 2016년 들어 개별ㆍ소규모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박닌성과 하노이가 중심이 된 북부지역이 267억9000만 달러, 호치민 중심 남부지역이 190억7000만 달러로 북부지역의 투자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은 한-베트남 FTA(발효)와 유럽-베트남 FTA, TPP등이 타결 후 발효를 앞두고 있어, 수출 전진기지로서 잠재력이 부각돼 제조업 부분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더욱 증가될 전망"이라면서 "북부 베트남 지역의 투자 쏠림현상으로 인해 고급인력 수급, 임금 상승, 토지임대가 상승 및 각종 경영 지원 서비스비용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차 공장직원이 자동차 도어를 조립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베이징현대차 공장직원이 자동차 도어를 조립하고 있다.<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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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투자 속도조절 후 FTA효과로 증가

우리나라의 대중국투자액은 2004년 62억5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격하게 줄었다가 2012년(30억7000만달러)부터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한중 FTA가 체결된 뒤 상승세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2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의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대중국 투자액은 53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경우 현대차는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중소기업도 위축된 국내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중 양국간은 FTA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기존 가공무역형 단순 조립분야에서 중국 내 연구개발기지 설립과 바이오 등 하이테크가 가미된 분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게임, 환경, 의료 등 서비스분야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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