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부산 해안가를 뒤덮은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附臭劑)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곧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10년가량 휘발성 물질과 냄새를 연구한 서 박사는 "LP가스와 도시가스에 첨가하는 이 부취제는 극미량만 유출돼도 냄새가 지독하다"며 "농도가 0.000029ppm만 돼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냄새가 많이 난 다음날인 22일 아침 출근길에도 실험실 주변에서 그 냄새가 미세하게 느껴졌다"면서 "부취제 중에서도 분자가 무거워 그렇게 빨리 날아가지 않는 'tert-부틸메르캅탄'으로 추정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취제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민감한 사람은 구토하기도 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부취제를 보관하거나 가스에 주입하는 과정에 샜을 가능성을 내놓았다.
서 박사는 "부취제를 다루는 시설이나 업체, 차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부취제를 중심으로 냄새의 원인을 찾으면 길이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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