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EPL 새시즌 시작
귀돌린 감독과 주전 담판 필요
상황 따라선 이적도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스타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에게는 앞으로 20일이 중요하다. 미래가 이 기간에 결정될 것 같다.
기성용은 이달 말 영국으로 떠난다. 그의 소속팀은 프리시즌 투어(7~23일ㆍ미국 워싱턴)를 끝내고 영국 웨일스에서 훈련하며 평가전을 네 번 한 뒤 다음달 13일 새 시즌을 맞는다. 웨일스 지역 매체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보낸 4년 중 다음 시즌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역할 변화도 필요하다. 기성용은 귀돌린 감독과 일할 때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귀돌린 감독의 기성용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을 수 있다. 기성용은 공격적으로 뛸 때 더 빛났다. 2014~2015시즌에는 여덟 골을 넣었다. 2013~2014년 선덜랜드에서 기성용과 함께 일한 거스 포옛 감독(49)은 "기성용은 패스를 잘 하는 선수다. 공이 낮게 운반되는 공격 지역에서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할 것이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임대선수로 활약하며 기성용을 위협한 르로이 페르(26)를 지난 5일 완전 영입했다. 조 앨런(26ㆍ리버풀)도 노리고 있다. 앨런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웨일스를 4강까지 이끌었고 2007~2012년에는 스완지에서 뛰었다.
부상을 피해야 한다. 기성용은 지난 2월 3일 영국 더 호손스에서 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뇌진탕 부상을 당한 뒤 부진했다. 그는 "부상을 피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올 시즌을 부상 없이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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