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1만2000건 넘어
서울 12.4%ㆍ경기 13.9% 증가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정부의 불법전매 집중 실태점검이 시작된 6월에도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개입에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돼 보였으나 저금리에 따른 투자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1만2372건의 분양권이 사고 팔렸다. 전달(1만2904건)보다는 532건(4.1%)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4월(1만2812건)을 기록한 후 3개월 째 1만2000건이 넘는 손바뀜이 이어졌다.
또 제주도가 81건에서 128건으로 58% 가량 늘었으나 울산의 경우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699건에서 237건으로 한달새 462건(66.1%) 급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지난달 21일부터 사흘간 불법전매 실태점검을 실시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ㆍ강남 및 위례, 하남 미사 등 3개 지역과 지방 1곳(부산)의 견본주택 및 중개업소가 대상이었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과다 청약 등 불법행위 7건을 적발했다. 또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사례 700여건을 발견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국토부의 집중점검에도 해당 지역의 분양권 거래는 대부분 늘어났던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 시장과 분양권 거래시장은 맞물려 돌아간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분양권 거래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유동자금이 분양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청약과 분양권 거래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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