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9년만에 용량 1000배 늘어나…HDD는 물리적 한계 달해
하드디스크가 탄생 60년만에 10TB 용량의 벽을 깼지만 물리적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하드디스크는 사라지고 SSD가 스토리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 SSD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용량은 4기가바이트(GB)에 불과했다. 9년만에 1000배 가까이 용량이 늘었다. SSD 초기 시장에선 1GB 당 2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었지만 현재는 120GB 제품은 4만원대에 판매된다. 용량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반비례한 것이다.
반면 올해 탄생 60년을 맞은 하드디스크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용량 발전 속도가 멈춰섰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1TB 제품이 출시된 뒤 한동안 4TB 용량에서 멈춰서 있었다. 8TB 제품이 등장한 것은 불과 2년전이다. 지난해 10TB 제품이 등장했지만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하드디스크의 발전이 물리적 한계로 멈춰선 만큼 SSD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성장 규모 역시 가파를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D램과 매출 역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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