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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후폭풍]中 "필리핀 새 정부와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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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중인 인공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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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필리핀 정부와 대화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필리핀의 남중국해 갈등에 관한 대화해결 견지'라는 제목의 백서 발간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의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 제소 등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지만 최근 필리핀 정권이 바뀐 만큼 관계 회복을 위해 새 정부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백서에는 중국과 필리핀의 과거 분쟁 사례들과 함께 양국이 양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친미 성향의 아키노 전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쟁에서 미국에 보조를 맞춰왔지만 지난달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필리핀은 PCA의 판결 이후 중국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필리핀 언론등은 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중국이 짐을 싸 떠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이번 판결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계기가 되겠지만 중국의 반발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 무력으로 맞설 생각이 없다면 무조건 판결 수용을 압박해 남중국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다.

필리핀 외교부 역시 이날 판결 직후 중국의 판결 이행 준수를 촉구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판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모든 관련국은 자제력과 냉철함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제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대화 요청 역시 필리핀의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PCA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론을 펴면서도 상대적으로 전 정부에 비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 정부와 꾸준히 대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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