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번 노후차 지원책은 2006년 12월 이전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규 승용차 구입시 개소세를 6개월간 70% 감면하는 게 골자다. 한도는 100만원까지다.
더욱이 국산차 업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디젤에 비해 가솔린 차량의 비중이 큰 만큼 이번 노후 경유차 지원에 민감한 상태는 아니다. 실제 2006년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기아차 판매 중 디젤차 비중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1분기 기준 43%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수입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그렇다고 수입차 업체들도 분위기가 고조된 것은 아니다. 국내 시장 진출 후 수입차 업체들은 70%대의 디젤 비중을 유지했지만 진출 시기가 길지 않은데다 누적 판매량도 높지 않아서다. 디젤 비중이 100%인 푸조와 시트로엥을 비롯해 80~90%대인 폭스바겐, 볼보, 아우디, 랜드로버 등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개소세 인하와 비교해 혜택 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특정 업체만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 시장에서의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직접적인 세금 인하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소비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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