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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자주 맞으면 효과 떨어져"…국내 시술 절반 "효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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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제조과정서 내성 악화요인 발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이 반복 투여할 경우 내성이 생겨 주름 제거 등에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하노버의과대학 신경과 더크 드레슬러 교수는 24일 오전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다국적 제약사 멀츠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의 미용학적 치료와 내성 발생의 위험성'에 대해 발표했다.
보툴리눔톡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로 1g으로 100만명을 사망시킬수 있는 맹독이지만, 소량을 인체에 투여하면 근육이 이완되는 원리를 이용해 주름 개선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이 성분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인체에서 분해·흡수돼 효과가 떨어져 원상태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 치료는 효과 유지를 위해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투여한다.

드레슬러 교수는 인체의 보툴리눔 톡신이 주입되면 면역반응에 의해 항체가 만들어져 내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의 요인으로는 ▲사용 용량 ▲3개월마다 반복 투여 ▲치료 효과를 높이긴 위한 2차 투여 ▲환자의 면역체계 과민성 등을 꼽았다.
그는 "미용목적의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아주 적은양만 사용하고 효과를 못본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연구되지 않았지만 2차 치료에 실패한 발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치료목적의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제 다국적제약사 에자이가 만든 보툴리눔 톡신 '뉴로블록(NeuroBloc)'의 경우 내성이 생겨 치료에 실패한 비율은 40%에 달한다고 드레슬러 교수는 설명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이날 국내 보툴리눔 톡신 투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8%가 치료 효과가 감소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내성은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복합단백질'이 면역반응을 악화시키면서 발생한다. 독일계 제약사 멀츠는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보툴리눔 톡신제제 '제오민'을 개발해 2005년 출시했다.

드레슬러 교수는 "멀츠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제오민'은 까다로운 제조과정을 통해 복합단백질을 없앤 2세대 보툴리눔 톡신"이라며 "다른 제품보다 내성이 덜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톡스는 과민성 방광염이나 생리통, 뇌졸증 후 근육강직 등 다양한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데 미용목적으로 자주 투여하다 내성이 생기면 나중에 실제 치료가 필요할 때 어려울 수 있다"면서 "처음 사용할 때부터 내성이 덜 생기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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