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전방위 수사에 계열사들 전전긍긍…'이미지 추락' 어쩌나
대대적인 검찰 조사로 신뢰도와 이미지 치명상
그룹 전체에 악영향, 유무형적 손실 피하지 못 할 듯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재계 서열 5위이자 국내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인 롯데그룹이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에 흔들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데 이어 이번 검찰 조사로 그룹 전체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다시 한 번 치명상을 입게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수사인력만 200여명을 급파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7곳은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 겸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도 압수수색했다.
신동빈 회장의 집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검찰은 이어 14일에는 계열사 10여곳과 임원 주거지 등을 포함한 2차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압수수색을 당한 계열사 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은 소비자와 직결되는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들로서 이미지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계열사들로서는 대형 사건에 연루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돼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자칫 불매운동으로 번질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연루돼 이미 이미지가 실추됐고 당시 롯데마트 대표였던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돼 사태가 더욱 커질지 노심초사 중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달 27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오는 9월28일부터 6개월간 매일 오전·오후 8시~11시 6시간씩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또 다시 그룹의 압수수색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네이처리퍼블릭에 수억 원의 자금을 받고 입점해준 혐의를 받고 있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다. 이들 계열사 직원들은 "압수수색으로 회사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라며 "업무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경영 실적 외 유무형적으로 그룹과 계열사 전체에 악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유무형적으로 롯데그룹은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역대 최고 수준의 인력이 투입된 대대적인 수사로 창사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 이어 이번 사태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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