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하량 사상최초 8.6% 감소, 제조사는 발설 확인요구 '거부'

아이폰7 예상 이미지(사진=맥루머스)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아이폰7 신 모델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올해는 아이폰 전체 출하량이 2015년보다 8.6% 줄어든 2억1000만~2억2000만대가 될 것으로 관련 공급업체는 내다봤다. 출하량 감소는 애플이 2007년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영문전자판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아이폰 판매 변화에 정통한 주요 공급업체 관계자는 이미 판매 부진 움직임을 보인 아이폰의 올해 전체 출하량이 2015년보다 8.6%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테리 궈(궈타이밍) 회장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 미약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폰 전세계 판매량의 70%를 만드는 폭스콘은 현재 이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 중이다.

궈 회장은 5월 하순 중국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도 4, 5월 주문 러시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전체 수주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폭스콘은 1~5월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고 발표했고 애플도 3월에 끝난 1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 감소했으며 이번 분기에도 하락을 전망했다.

매출부진의 원인으로는 아이폰7의 혁신부족이 꼽힌다.

모바일 전문 매체인 모비피커는 애플이 올 가을 아이폰7을 출시할 예정이나 전작인 S6와 비교했을 때, 기능이나 디자인 그리고 하드웨어 사양이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꼬집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에 따라 애플은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둔화에 의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