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등 비밀회동서 초안 마련…피델리티 사인 않기로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미국 자산운용사 수뇌부들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비밀 회동을 통해 12장 정도되는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주들의 목소리가 점차 강해지면서 주주와 기업간의 불협화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모였다. 논의는 월가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GE, GM, 버라이즌 등 미국 대기업들도 비밀 회동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회동 참석자들은 논의 결과를 반영해 기업의 장기 투자를 촉진하면서도 대형 주주들이 지켜야 할 원칙들을 담은 초안을 마련했다.
피델리티의 자산 규모는 2조2000억달러(2535조원) 정도 이며 웰링턴은 9430억달러(1086조원)다. 두 회사 모두 미국기업들의 핵심 주주로 손꼽힌다. 주요 자산운용사의 통합된 행보로 주주 권익 개선 및 기업 장기 투자 확대라는 대명제를 실현하려는 계획도 두 자산운용사의 이탈로 덩달아 힘이 빠져버린 셈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