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잉그럼 러셀투자자문(상하이) 유한공사 사장은 9일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 기조강연에서 "우리는 투자에 있어 '뉴노멀(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 시대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20~30년은 주식 투자 수익률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며 "기존 9%에서 6.5%로 떨어지거나, 더 상황이 나쁠 경우 4%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간 주식 수익률이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얘기다. 이어 "국채 시장의 경우도 앞으로 30년 동안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그럼 사장은 수익률을 챙기기 더욱 어려워진 투자 뉴노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산 배분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둘째, 투자자는 변동성이 많은 투자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투자 충격에서 투자금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셋째, 투자자는 각각의 목표와는 상관 없이 포트폴리오 비용과 수수료를 줄임으로써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만으로는 앞으로 원하는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잉그럼 사장은 "러셀투자자문의 경우 연간 턴오버 비율(회전율)을 40% 줄이고 외부 수수료 지출 비용을 55% 줄이는 노력을 통해 투자 수익률을 높였다"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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