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바마 떠나기 전에' 美·유럽 TTIP 조바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럽에서는 국가간 의견차…미국에서는 대선 맞물려 반대의견 확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유럽간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연내 타결짓기 위한 유럽과 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그는 프랑스 시장들이 모인 회의에 참석해 TTIP가 프랑스 경제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TTIP가 유럽 경제 특히 중소 기업과 농업 부문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TTIP에 가장 부정적이다. TTIP가 자국의 농업 특히 와인, 치즈, 육류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무역협정을 위해 프랑스의 이익을 희생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과 EU는 2년 내 타결을 목표로 2013년 6월 TTIP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미 3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연내 TTIP 협상을 매듭지으려 하는 것은 미국의 변화가 배경이다. 미국에서는 대선 정국과 맞물려 TTIP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아예 자유무역에 반대 입장이고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반대 여론을 의식해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바꾸고 있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보호무역으로 정책의 추가 옮겨갈 가능성이 큰 만큼 EU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TTIP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난처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연내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 하면 향후 TTIP가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유럽을 방문해 "올해 TTIP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는다면 플랜 B는 없다"고 말했다.
EU는 연내 TTIP 협상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지만 유럽 각 국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그마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연내 TTIP 협상을 결론내고 싶다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난하면서 TTIP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와 달리 영국과 이탈리아는 TTIP를 지지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