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보다 먼저 개발 시작했지만 출시는 한발 늦어
올해 WWDC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다. 구글, 아마존이 가세한 스마트홈 시장에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마존의 에코가 출시되기 전부터 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에는 시리가 탑재돼있어 다양한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다. 음악을 키고 조명을 밝히며, 뉴스의 헤드라인을 취합해 알려주는 식이다.
애플은 또한 시리를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인식 전문가들은 시리를 애플이 아닌 다른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드파티들의 개발력을 활용해 애플만의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의 AI 비서 로봇 '에코'는 지난해 출시 후 이미 300만대 가량 팔렸다. 아마존은 에코의 보급형 버전인 아마존 탭(Amazon Tap)'과 '에코닷(Echo Dot)'을 선보이는 등 활발하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도 올해 I/O에서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을 공개했고 올 가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스마트홈 전략과 투자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 달에 열릴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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