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양낙규 기자]국가보훈처가 올해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을 번복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재고 요청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사항이고 행사를 하루 앞두고 번복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기존의 합창 형식으로 결정된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 것과 관련, "보훈처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보훈처 홍보팀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지시를 받은 게 없다고 했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그 말 그대로이고, 애초 대통령의 말씀에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5ㆍ18 기념일이 1997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5ㆍ18 기념식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방식이 유지됐지만, 2009년부터 합창단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 원하는 참석자들이 따라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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