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22만8000원(1월4일 종가)이던 한샘은 이달 16일 18만7000원까지 떨어져 주가 하락폭이 17.98%에 달했다. 지난 10일에는 한때 17만7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32.7%, 당기순이익은 1173억원으로 35.3% 올랐다. 이 같은 호실적 덕분에 연초 11만8500원이던 주가는 연말에 23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95.35% 급등했다.
지난해 주가 견인차 역할을 한 실적이 올해는 발목을 잡았다. 한샘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62억원, 2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5.4%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간거래(B2B) 매출 감소 영향으로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을 15% 가량 밑돌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대출규제를 시행하면서 양호했던 주택 거래량이 연초 이후 급감했다"며 "리모델링 수요 증가폭도 둔화되면서 한샘의 성장률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이 올 상반기 쉬어갈 순 있어도 성장 한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한샘이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해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하고, 유통망을 혁신하는 등의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를 기대할 때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연평균 18%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예상된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4배에서는 저가 매수가 유리한 가격대"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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