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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병원 100주년 행사 ‘풍성’

최종수정 2016.05.10 16:51 기사입력 2016.05.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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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16~18일 박물관 개관·국제학술대회·기념우표 발행·열린음악회 등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다큐 제작, 봉사학교 및 기념관 건립도 추진

한센인들의 요람인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이 오는 17일로 개원 100주년을 맞는 가운데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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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들의 요람인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이 오는 17일로 개원 100주년을 맞는 가운데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10일 고흥군과 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부터 ‘백년의 숨결, 천년의 입맞춤’이란 주제로 개원 100주년 기념식 및 제13회 한센인의 날 행사가 소록도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중앙운동장에서는 전국에서 참가한 한센인들의 체육대회가 열리고,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KBS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
또 이날 한센정책, 한센인 피해사건 등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한센병 박물관’이 개관식을 갖는다.

국비 16억5000여만원이 투입된 이 한센병박물관은 연면적 2006㎡ 2층 규모로 나눔실천문화관(사람), 소록백년관(역사), 소록아트갤러리(문화) 등으로 나뉜 전시실과 수장고, 영상문화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16일~18일에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복합문화센터 소회의실에서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한센병 역사, 인권, 의료, 간호, 재활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영국, 노르웨이, 일본, 중국 등 8개국 30여명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그동안 소록도병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마리안느 수녀와 김정희 약사도 특별히 초청해 함께 100년의 역사를 함께 되새긴다.

오스트리아출신인 마리안느 수녀는 1962년 소록도에 들어와 43년간 의료봉사를 마치고 지난 2005년 조용히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떠났다가 11년여만에 다시 소록도를 찾았다.

또 병원 약사 겸 원불교교당 교무로 일했던 김정희 전 원광대 교수는 1981년 송정희(작고) 간호사와 함께 월급을 모아 한센인자녀 장학금으로 기탁, 이를 계기로 각계의 성금 기탁으로 이어지면서 ‘금송(金松)장학회’를 설립, 한센인 자녀 학자금과 복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록도기념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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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사업으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17일 기념우표 2종을 발행한다. 가로 3.5㎝·세로 3.5㎝ 크기의 정사각형 형태로 ‘자혜의원과 구라탑’이 그려진 것과 병원 본관과 손 잡은 사랑의 상징이 그려진 것 등 2종이다.

이외에도 한센병 박물관 갤러리에서 6명의 미술작가들이 참여한 소록도작품전을 비롯해 고흥관내 학생사생대회 우수작 전시, 시화전 등이 개최되고 16일에는 한마음음악회와 행복나눔축제가, 18일에는 어린이초청 버블매직쇼와 소록도자원봉사자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

올 하반기에는 소록도 100년사가 편찬, 발행되고 중앙운동장 잔디구장 조성사업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흥군에서도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 및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고흥군이 역점을 두는 사업은 마리안느 및 마가렛 두 수녀의 삶을 조명하는 선양사업으로 다큐멘터리 제작과 노벨평화상 추천 및 로마교황청에 성인 추대 신청 등이다.

다큐멘터리는 군비 2억원을 투입해 제작 중으로 올 하반기에 영화나 방송으로 상영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1938년 건립된 두 수녀의 사택과 1963년 준공된 병사성당, 한센인 유품 18점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기념관과 봉사의 의미를 교육하는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발표될 예정인 제20회 만해평화대상 수상자 후보로도 추천해놓고 있다.

한편, 국립소록도병원은 현재 입원환자가 539명이고 평균연령은 74.7세로 이중 60세 이상이 502명이나 된다. 한센 양성환자는 9명으로 나머지는 대부분 노인성 질환자들이다.

일상생활이 곤란한 중증환자는 120명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요양병동 및 마을 병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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