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가소득 2020년 전국1위 된다…농가당 5천만원

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020년까지 도내 농가소득을 39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끌어올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0일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넥스트(NEXT) 경기농정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건강한 먹거리, 행복한 소비로 농가소득 전국 1위'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또 비전 실천을 위해 안심먹거리 제공, 다팜(Farm) 플랫폼 구축, 농가소득 향상 등 3대 실천목표를 제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려면 생산위주의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도만의 새로운 농업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수 농수축산물 생산과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원스탑(one stop)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경기농정 비전 달성을 위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수축산물 공급을 지난해 21만5000톤에서 2020년 43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청정마을 4곳과 친환경농산물연구센터 1곳, 클린농업벨트단지 36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아울러 인증 검사비와 유기농업자재 등의 지원을 확대해 친환경농업 생산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해 합리적 소비자를 육성하기 위해 식생활 교육 대상자를 올해 3만1000명에서 2020년 16만8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는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해 '다팜(多Farm)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쌀과 기타곡물, 인삼, 채소류재배 면적을 현재 5만2000㏊에서 2020년 7만3000㏊로 40%가량 늘린다. 또 계약재배 확대를 위해 농식품 수출, 외식기업과의 상생협력, 로컬푸드 직거래 등을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 go.kr)에 모바일 전용 앱을 개발한 뒤 이를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이 될 '경기도주식회사'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매출규모는 현재 162억원에서 2020년 1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쌀과 인삼, 김, 한우 등 10대 전략 농축수산물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청년층을 대상으로 농촌기술과 현장 맞춤형 창업보육센터인 '애그로(Agro) 스타트업 캠퍼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의 기반인 20개의 신기술형 벤처기업 설립을 지원한다. 아울러 공공임대농장인 '랜드 셰어링(Land Sharing)'도 조성해 현장중심의 창업 캠퍼스도 운영한다.

도는 이외에도 반려동물 테마파크, 농촌체험 및 어촌마을 활성화 등 농ㆍ어ㆍ산촌에 힐링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농업은 정년이 없는 일자리가 많아 미래 일자리의 보고다. 농부가 씨 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경기농업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가 됐다"며 "중국농업은 가격경쟁력을, 일본농업은 기술력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선포를 계기로 경기농업이 대한민국 농업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