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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노사, 구조조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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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저성과자 21명 징계…노조 "해고수순" 법적대응 예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최서연 기자]구조조정 논란을 둘러싼 NH투자증권 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희망퇴직 안건을 둔 노사 간 협의도 견해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프런티어지점' 직원에 대한 징계 결정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른 구조조정 논란에 노사 간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이 아닌 업무 쇄신 차원의 징계라는 주장이지만 노조는 사실상 구조조정의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저성과자에 대한 징계를 내렸고, 대상자인 프런티어지점 21명의 직원은 각각 견책, 감봉, 정직 처분을 받았다. 프런티어지점은 2015년 영업실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직원들만으로 구성된 별도 영업조직이다. NH투자증권은 서울 강서 지역과 강동 지역에서 2곳의 프런티어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사발령을 통해 35명의 직원을 해당 지점에 배치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번 저성과자 징계가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이라며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징계가 희망퇴직과 관련한 노사 간 협의가 결렬된 이후 일주일 만에 단행됐다는 점에 대해 법적 대응은 물론 단체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진 노조 지부장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단행한 최초의 사례이다 보니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구제신청을 시작으로 법적 대응은 물론 총력결의대회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최근 징계 결정 대상자가 저성과자가 아닌 근무태만자인 만큼 재교육과 계도 차원에서 내린 징계라고 주장했다. 근무태만자에 대한 징계를 통해 조직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통상적인 인사절차에 불과하다는 것.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들을 프런티어지점에 배치하고 사실상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사내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징계 대상자에 영업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고, 개선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부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취업규칙에 따르면 1년 동안 견책 2회면 감봉, 감봉 2회면 정직, 정직 2회면 면직으로 가중하는 징계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당장 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회사가 이들을 해고 수순으로 몰아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측이 제안한 희망퇴직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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