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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신데렐라' 신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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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슛아웃서 프로 데뷔 132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

신지은이 텍사스슛아웃 최종일 18번홀 그린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어빙(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신지은이 텍사스슛아웃 최종일 18번홀 그린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어빙(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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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땅꼬마가 불굴의 신데렐라로."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 챔프' 신지은(24ㆍ한화)이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역전우승(14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11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무려 6년의 세월이 흘렀고, 132개 대회 만에 드디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실망하지 않았다"며 "그 경험이 오늘의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울먹였다.
1992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나 8세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고, 2001년 아버지를 따라 이민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에 정착했다. 골프는 2006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상균 한화골프단 감독은 "현장에서 지은이가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덩치가 작은 땅꼬마의 우승으로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고 회상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지금은 키가 164cm다. 2010년 프로로 전향해 퓨처스(2부)투어 1승, 상금랭킹 4위로 이듬해 곧바로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2012년 HSBC위민스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는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 더블보기로 자멸하는 등 특히 뒷심이 부족했다. '톱 10'에 20차례나 진입하면서도 우승이 없었던 이유다.

2013년 한화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HSBC위민스 악몽' 이후 슬럼프에 빠져있던 신지은에게 적극적인 후원자가 나타난 셈이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스윙 동영상을 주고받으며 제자의 부활을 기원했다. 지난주에는 특히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스윙과 퍼팅 점검에 공을 들였다. 김 감독은 "아주 성실한 선수"라며 "뭐든지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사실 하루 종일 훈련에 몰두해 동료들로부터 '연습벌레'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다. 하루에 6~7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는 집중력이 강점이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끔 '화(禍)'를 불러 올해는 골프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노무라 하루(일본)의 '지키는 플레이'를 학습하고 있다. 신지은은 "샴페인 세례를 꿈꿨지만 오늘은 맥주 세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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