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부족한 제가 합의추대 됐던 순간들과 (20대 총선)공천과정 막바지에 심각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봉합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3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원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순간순간 수포로 돌아가고 성과를 못 낼 때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원내대표가 언급한 합의추대 순간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국회법 파동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벌이고 사직한 뒤 본인이 원내대표가 된 순간을 지적한 것이다.
당청간의 소통에 대해서는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일일이 소개 못하지만 충분한 토론과 소통의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급되었던 '신박'(신친박근혜)에 대해서는 "당청관계의 중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당청관계만큼은 운명 공동체다. 그런 차원에서 그렇게 부르신다면 그걸 수용하겠다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은 쉬고 싶다"며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간 해왔던 협상들을 잘 인수인계해야 하고, 조언과 지원이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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