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마라핫치킨,맵스터, 볼케이노' 등 매운맛 치킨으로 유행 선도
햄버거업계도 동참…'마짬버거, 스파이시 치킨프라이' 등 내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허니버터칩 열풍에 따라 지난해까지 '단맛'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매운맛' 메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매운 맛 성분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전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매운맛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가장 빨리 대응하고 있는 곳이 치킨업계다.
bhc가 올해 첫 내놓은 신제품도 매운맛을 재해석한 '맵스터'다. 맵스터는 '맵다'와 '몬스터'의 합성어로 '맛있게 매운 치킨'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특히 bhc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레드핫칠리페퍼소스는 숙성간장과 달콤한 판엿, 멕시코 고추인 하바네로와 청양고추가 조화를 이뤄 기존 매운맛 치킨소스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캡사이신 소스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마늘, 대파, 청고추, 홍고추, 흑임자까지 토핑해 중독성이 강하다. 이보다 더 매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맵스터 더매운맛'도 내놨다. 더 강한 맛을 요구하는 매운맛 마니아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 맵스터 더매운맛은 기존 레드핫칠리페퍼소스의 자연스러운 매콤한 맛에 매운 맛을 극대화했다.
이같은 매운맛 치킨들은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매운맛 치킨을 처음 출시했던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한때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현재 볼케이노는 굽네치킨 전체 판매에서 50%이상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60~70% 가량 증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운 맛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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