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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미 군사훈련 중단 계획없다”‥北 리수용은 뉴욕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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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한반도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먼저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 우리도 긴장 완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북한의 의미있는 실천이 먼저 나와야한다는 ‘선(先) 비핵화 실천’ 요구를 재차 확고히 강조한 셈이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리 외무상이 핵실험의 책임을 돌리면서 “미국이 먼저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리 외무상은 기회게 있을 때마다 미국에 대한 압박과 함께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냈다. 그는 지난 21일 ‘2030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 고위급 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 전쟁 연습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핵에는 핵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선 구체적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인터뷰 직전에 이뤄진 북한의 잠수할 발사 타도미사일(SLBM) 실험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북한도 극단적 대응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일방적 양보만 우선 요구하던 리 외무상은 당초 예정대로 24일 항공편으로 뉴욕을 떠났다. 북미간의 평행선은 한치도 좁혀지지 않은 셈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한 뒤 이는 기존의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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