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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대체할 서울 이석현, 살려야 하는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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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석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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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석현(26·서울)이 중요한 기로에 섰다. 나이 스물여섯은 축구 선수에게는 전성기를 누릴 적기다. 근래 서울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 분위기를 바꿀 희망이 생겼다. 신진호(28)가 군입대 문제로 서울을 떠나서다.

신진호는 기간은 짧았지만 서울에 남긴 인상이 강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해 와 서울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뒤 올 시즌 서울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한 골과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무대를 넓히면 영양가가 더 높았다.
최용수 감독(43)도 "신진호가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가 굉장했다. 이렇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했다.

그랬던 신진호가 이제 서울에 없다. 서울은 2016시즌이 개막하고 주전 라인업과 틀을 바꾸지 않았지만 신진호가 빠지면서 불가피하게 손을 봐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신진호 이상 혹은 동등한 수준의 대안을 찾아 미드필더진에 변화를 줘야 한다.

여러 방향이 있지만 이석현이 그래도 일순위였다. 이석현은 수비보다 공격을 잘하는 미드필더로 스타일은 다르지만 신진호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었다. 이석현이 이 자리에 교체로 나와서 제 몫을 해준 이력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이석현은 조용하다. 이석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 네 경기에 나와 두 골을 기록했다. 모두 경기 막바지에 나와 승패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은 없었다.

부담도 있고 감각도 문제다. 자기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석현은 나름대로의 장기가 있다. 공격 조율 능력이다. 그는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샛별로 떴다. 당시에 사른세 경기에서 일곱 골과 도움 세 개를 기록했다.

당시에 주목받은 것이 이석현의 운영과 조율이었다. 동료에게 패스를 주고 가까이 다가가 다시 패스를 받는 식의 이대일 패스를 위주로 상대 수비에 구멍을 만들었다.

서울에 온 이후 이 능력을 잃었다. 부상과 주전경쟁으로 밀렸다. 이석현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아홉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을 만큼 출전 기회가 적었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감각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에는 조금씩 경기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 기량과 장기를 찾은 것이 급선무다. 이석현이 자신의 기량을 찾으면 자신감과 함께 좋은 활약을 하면 신진호의 공백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이석현은 이석현만의 것으로 신진호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중요하다. 신진호가 잘했던 것은 로빙패스였다. 서울을 상대로 뒷문을 잠근 팀들을 상대로 수비 뒷공간에 공을 띄워 넣어 어시스트들을 기록했다. 이석현은 패스의 높이가 대체로 낮아 스타일이 다르다. 로빙 패스가 아쉽다면 다카하기 요지로, 데얀 등도 잘한다. 다하카기, 데얀, 이석현 전체가 조화를 이루면 신진호의 공백을 메우는 이상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서울은 오는 24일 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한다. 이석현에게도 기회는 올 것 같다. 지난 20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의 활약은 아쉬웠지만 만회할 기회가 울산전에 있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이면 서울이 향후 공격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선수구성을 달리 하는 데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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