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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가 R&D 컨트롤타워 '과학기술전략회의' 신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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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을 혁신하고 장기적 투자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 R&D 컨트롤 타워가 출범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ㆍ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ㆍ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가 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기능을 가진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 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며 5월 중 첫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미래 사회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R&D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고 출연연과 대학ㆍ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배분ㆍ관리ㆍ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며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국가 차원의 R&D 전략을 마련해서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맞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과학기술 발전 전략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기술혁신의 속도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창의적 마인드로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바이오헬스ㆍ자율주행차ㆍ드론ㆍ로봇 등의 분야에서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신기술ㆍ신산업 창출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행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ㆍ정보통신 발전 유공자 121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오준호 카이스트(KAIST) 교수 등 9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취임 후 두 번째 KIST 방문…원로과학자 초청 환담도 = 박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원로과학자 6명을 초청해 약 15분간 환담했다. 김은영(79, 화학), 김훈철(83, 선박), 문탁진(82, 재료), 안영옥(84, 화학), 윤여경(81, 경제), 장인순(76, 원자력) 박사가 참석했다.


주로 1967년부터 1969년 사이에 KIST에 합류한 이들은 당시 미국ㆍ유럽 등지에서 안정된 연구생활을 하고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을 받은 고 최형섭 초대 KIST 원장이 "가난한 조국이 그대들을 기다린다"며 귀국을 호소한 일화는 유명하다. KIST가 출범한 1966년 미국ㆍ유럽에서 18명이 귀국한 뒤 1990년까지 1000여명이 영구귀국해 한국 과학기술 토대 마련에 헌신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척박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을 바친 이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가 되어 주신 원로과학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의 환담에 참석한 안영옥 박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듀폰사에서 받던 월급의 30% 정도인 8만1000원을 받고 일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 돈은 당시 서울대 교수 월급의 3배에 달했고, 심지어 박 전 대통령 월급 7만원보다도 많았다. 이것이 논란이 되자 박 전 대통령은 연구원들의 급여 명세서를 본 뒤 웃으며 "이대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기초과학 전문가들이 모인 KIST는 이후 자동차ㆍ조선ㆍ철강 등 중추 산업 육성 그림을 그리고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초석도 쌓았다. 박 대통령이 부친의 최고 업적으로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건설을 꼽는 것도 KIST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유다. 박 대통령이 KIST를 찾은 건 취임 후 두 번째다. 2014년 KIST에서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했다. 1969년 KIST 건설 준공식 참석 후 45년 만의 방문이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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