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정의선 부회장(앞줄 왼쪽)과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앞줄 오른쪽)이 미래 커넥티드카 개발 협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시스코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개발에 나선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 협업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은 서울 양재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로빈스 회장은 "이번 협업을 통한 기술적 혁신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뿐 아니라 디지털화를 통한 자동차 산업의 파괴적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경쟁력이 업계 선두 플랫폼을 구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 말했다.
양사가 협업하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커넥티드카의 기초 인프라로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 제어하는 것을 총칭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와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업은 커넥티트카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을 참여시켜 벤처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전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2015년 240억 유로(32조8400억원)에서 2018년 400억 유로(54조7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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