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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 보고서 "사이버 범죄의 전문조직화…기업에는 정밀타격, 개인에는 융단폭격"

최종수정 2016.04.14 11:49 기사입력 2016.04.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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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시만텍은 지난해 주요 사이버 범죄 및 보안위협동향에 대한 분석을 담은 ‘인터넷보안위협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157개국에 설치된 6380만대의 센서에서 수집된 보안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사이버범죄집단의전문화 ▲제로데이취약점사상최다 ▲소수집중형표적공격증가 ▲정보유출사고대형화 ▲크립토랜섬웨어 35% 증가 ▲웹사이트 4개중 3개위험 ▲모바일보안위협증가 ▲기술지원위장소비자사기스캠(scam) 증가 등이 주요 보안 위협 동향으로 조사됐다.

◆사이버범죄집단의 전문화=2015년은 사이버범죄집단이 더욱 전문화돼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이는 양상이 두드러진해였다. 사이버범죄자들은 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베스트 프랙티스를 채택하고 한층 전문적인비즈니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사이버범죄집단은 방대한 리소스와 고급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처럼 일정한 업무시간을 준수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활동을 하지 않는 등 효율적인 비즈니스 형태를 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데이 취약점 54개로 사상최다=2015년 한해동안 발견된 제로데이 취약점은 2014년 24개대비 125% 늘어난 54개로두 배 이상 크게 증가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악용된 5개의 제로데이 취약점 중 4개가 어도비 플래시의 취약점이었다. 제로데이 취약점을 가장 먼저 이용하는 상위의 사이버 범죄 집단은 제로데이 취약점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거나 이러한 취약점이 거래되는 오픈마켓에서 자신들보다 공격 수준이 낮은 하위의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악성코드도 놀라운 속도로 증가해 2015년 한해에만 4억3000만개의 신규악성코드가발견됐다. 매일 약 118만개의 악성코드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문사이버범죄자들이 막대한 리소스를 이용해 보안체계를 무력화시키고 기업네트워크에 침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소수집중형표적공격증가=몇년전만하더라도 표적 공격 캠페인은 1백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점점 표적공격이 정밀하게 진행되면서이러한 양상도 달라졌다. 2015년 스피어피싱 공격 캠페인을살펴보면,이메일 공격캠페인 1건당 발송된 이메일은 평균 12회로 전년대비 52% 감소했고, 공격 1건당이메일 수신자 수도 전년대비 39% 감소한 11명이었다. 반면 스피어 피싱 공격캠페인 자체는 전년대비 무려 55%나 증가한 연간 1305건으로 집계돼 소수를 겨냥한 표적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스피어피싱 공격의 대상을 기업 규모별 비율을 살펴보면, 대기업(직원 2500명이상)이 전체공격의 35%, 중견기업(직원 251명이상 2500명미만)이 22%, 직원 250명이하의 중소기업이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을 겨냥한 공격은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소규모 기업들도 사이버공격에서 안전하지 않음을시사하고 있다.

◆정보유출사고대형화=2015년에는한번에 100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형 보안사고가 아홉차례발생,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단일 보안사고로 최대규모인 1억910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초대형 보안사고가 발생한 해였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보안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2014년대비 23% 증가한 4억2900만건이보고됐다. 그러나 유출정보의 건수를 공개하지않는기업이 85%나 증가하면서,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세계적으로 5억건을 웃돌것으로 예상된다.

◆크립토 랜섬웨어 대세=랜섬웨어는 2015년에도 진화를 거듭했다. 파일을 암호화하는 크립토랜섬웨어(crypto-ransomware)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6만건이 발견돼 2014년대비 35%나 증가했다. 상대적으로피해강도가 낮은 컴퓨터화면을 잠그는 락커랜섬웨어(locker ransomware)를 제치고대세가됐다. 한국도 지난해 랜섬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해 2015년 한 해 국내에서 발견된 랜섬웨어 공격은 약 444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랜섬웨어는 PC에서 나아가 스마트폰, 맥, 리눅스 시스템등으로 공격대상을 넓혀갔다. 공격자들이 금전요구를 위한 인질대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들을 물색하면서 랜섬웨어의 다음 공격표적은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웹사이트 4개중 3개가 위험=지난해 합법적인 웹사이트 가운데 취약점이 발견된 웹사이트의 비율은 약 78%로, 웹사이트 4개중 3개가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웹사이트도 1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사이트관리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보안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보안 빨간불…다음 타깃은 IoT 기기=2015년 발견된 신규 모바일 취약점은 528개로 전년대비 214%의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이버범죄의 새로운 타깃으로 모바일이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누적 안드로이드 악성코드수는 2014년 9839개에서 40%가 늘어 지난해 1만3783개를기록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비교적 보안위협이 낮다고 여겨져 왔는데, 2015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2015년 한 해에만 총 9개의 iOS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전까지 발견된 iOS 악성코드를 모두 합쳐도 4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증가한 것이다. 특히 악성코드 ‘XcodeGhost’는 이전 사례와 달리 탈옥하지 않은 기기라도 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줘 새로운 위협을 경고했다. 한편, 인터넷 연결 기기들의 급증에 따라 스마트TV, 커넥티드카, 스마트홈기기, 의료장비등 IoT(Internet of Things) 기기들과 관련된 보안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지원을 위장한 소비자 사기스캠(scam)증가=사이버범죄자들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수법은 더욱 교묘해 지고 있다.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한 사기수법은 기술지원을 위장한 사기스캠으로, 2015년 한 해 동안 시만텍이 차단한 기술지원 위장 사기 스캠공격이 1억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기 스캠수법이 과거와 다른부분은 공격자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속이는 것이 아니라,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 거짓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고 피해자가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공격자가 운영하는 콜센터로 직접 전화하도록 유인한다는 점이다. 쓸모없는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피해자를 속임으로써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CTO는 “전문 사이버범죄집단들이 숙련된 전문가를 보유하고 일반기업의 운영방식을 따르며 점차 전문화, 기업화되고 있다”며 “사이버범죄집단들이 금전적인 이득을 추구하면서 2015년은 크립토랜섬웨어, 소수집중형표적공격, 기술지원사기스캠 등 기업은 정밀타격형, 개인사용자는 융단폭격형으로사이버공격의 이원화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해”라고 설명했다. 윤광택 CTO는 “사이버범죄집단은 IoT(사물인터넷), 모바일, 산업용제어시스템(ICS) 등 새로운 영역으로 공격목표물을 빠르게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고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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