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명예 부장 직함 주고, 전세기 띄우고."
골프용품사들의 '감성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최근 소속 선수 김보경(30)에게 '팀 스릭슨 명예 부장' 직함을 주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2007년 계약 이후 10년 동안 보여준 변함없는 믿음에 대한 보답이다.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열린 제주를 깜짝 방문해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함께 전달했다.
캘러웨이골프는 자사 클럽을 사용하는 선수와 가족을 위해 제주행 전세기를 띄워 뉴스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통 큰' 행보다. 기내에서는 어머니들이 딸에 대한 안쓰러움과 고마움, 그리고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선수들은 감동을 받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고민정(24)은 "예고 없이 진행된 이벤트라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다.
핑골프는 선수가 우승하면 골드퍼터를 선물로 준다. 지난달에는 박성현(23)이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록을 새긴 퍼터를 받았다. 보통 2개를 제작해 한 개는 선수에게 주고, 다른 한 개는 미국 애리조나주 본사에 보관한다. "너무 영광스러운 선물이었다"는 박성현은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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