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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환호와 굴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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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니클라우스 첫 '타이틀방어', 20년 전 노먼 6타 차 역전패 '악몽'

그렉 노먼이 1996년 마스터스 최종일 15번홀에서 '칩 인'에 실패한 뒤 필드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다.

그렉 노먼이 1996년 마스터스 최종일 15번홀에서 '칩 인'에 실패한 뒤 필드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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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마스터스는 골프다.

아니 골프의 역사다.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가 1934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첫 대회를 연 이래 8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등판하고 싶은 '꿈의 무대'가 됐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어떤 선수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또 다른 선수에게는 치욕의 순간이기도 했다.
▲ 75년 전(1941년)= 크레이그 우드(미국)가 드디어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인고의 세월을 견뎠다. 1935년 마스터스에서는 최종일 3타 차 선두를 질주하다가 진 사라센(미국)이 15번홀(파5)에서 알바트로스라는 대기록을 작성해 발목이 잡혔고, 36홀 연장전 끝에 결국 패배의 쓴 맛을 봤다. 1933년 디오픈과 1939년 US오픈 역시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 50년 전(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주인공이다. 니클라우스와 게이 브루어, 토미 제이콥스(이상 미국)가 마스터스 역사상 처음 '3명 연장전'을 치렀다. 니클라우스는 70타를 쳐 72타의 제이콥스, 78타의 브루어를 따돌렸다. 1965년에 이어 마스터스 역사상 첫 '백 투 백 위너(back-to-back winner)'의 영광을 안았다.

▲ 25년 전(1991년)= 이안 우스남(웨일즈)이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2.4m 파 퍼팅을 성공시켜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치열한 우승 과정이 명승부로 남았다. 당시 메이저 8승의 톰 왓슨(미국), 스페인의 살아있는 전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과 17번홀까지 동타였다. 올라사발이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먼저 탈락했고, 왓슨은 티 샷 미스에 3퍼팅까지 더해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 20년 전(1996년)= 닉 팔도(잉글랜드)는 최종일 5언더파로 선전했지만 사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자멸했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63타를 치는 등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4라운드에서는 그러나 9~11번홀 3연속보기, 12번홀에서는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팔도에게 그린재킷을 상납했다.

▲ 10년 전(2006년)= 필 미켈슨(미국)이 두번째 우승이다. 팀 클라크(남아공)에게 2타 차 승리를 거뒀지만 당시 46세로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프레드 커플스(미국)와의 승부가 더 흥미진진했다. 팽팽한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커플스는 11번홀 90cm 파 퍼팅을 놓친 이후 14번홀에서는 1.2m 버디 기회를 3퍼팅 보기로 마무리하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미켈슨은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미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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