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5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의 7번째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길이 65m, 폭 6.3m인 이 잠수함은 국내 최대 디젤 잠수함으로 40여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속력 20노트(약 37㎞/h), 항속거리 1만여해리(1만9000여㎞)로써 우리나라 경상남도 진해에서 하와이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이 잠수함은 공기 없이도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장시간 잠항할 수 있다. 또한 자동화된 동시 표적 추적시스템과 어뢰 유도 및 탐지시스템 등 최신의 전투체계를 갖췄고 원거리에 위치한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산 순항(Cruise) 미사일을 비롯해 어뢰(魚雷), 기뢰(機雷) 등의 무장을 탑재해 해상에서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발휘한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홍범도함은 수상함, 잠수함, 그리고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바다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도함은 마무리 작업 후 약 1년간의 해상작전 운용시험을 거쳐 내년 7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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