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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튼-리건, 국적 심사 통과…태극마크 달고 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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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달튼, 에릭 리건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맷 달튼, 에릭 리건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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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캐나다 출신 수문장 맷 달튼(30)과 수비수 에릭 리건(28. 이상 안양 한라)가 태극 마크의 꿈을 이루게 됐다.

법무부 국적심사위원회는 31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추천을 받은 맷 달튼과 에릭 리건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달튼과 리건은 다음달 2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막을 올리는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달튼과 리건의 국적 취득은 폴란드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전력 강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그간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특히 아킬레스 건으로 꼽혀 온 것이 골리 포지션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단기전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에서 골리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에 비교될 정도로 전력과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 아이스하키의 골리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국제 대회에서 심한 기복을 보이며 고전했던 것은 안정되고 중량감있는 수문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맷 달튼의 국적 취득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아킬레스 건을 보강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출신의 달튼은 베미지 주립대 재학 시절이던 2008~09 시즌 약체로 평가됐던 팀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디비전 1) 4강에 진출시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보스턴 브루인스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보스턴이 스타 수문장 팀 토마스, 투카 라스크를 보유하고 있던 탓에 NHL에 자리잡지 못한 달튼은 2011년 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KHL(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에 진출했고, 2012~13 시즌 니즈니캄스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38경기에 출전 2.36의 경기당실점률(GAA)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4년 태극 마크의 꿈을 목표로 안양 한라에 입단한 달튼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014~15 시즌 정규리그 41경기에서 2.20의 GAA를 기록하며 아시아리그 베스트 골리에 뽑혔고, 2015~16 시즌에도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79의 GAA를 기록하며 안양 한라의 정규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역시 캐나다 출신의 에릭 리건은 당당한 체구(188cm/93.kg)와 스케이팅, 공격력 등을 모두 갖춘 ‘전천후 수비수’다. 캐나다 3대 메이저주니어리그의 하나인 OHL(온타리오하키리그)의 명문 클럽 이리 오터스와 오샤와 제너럴스를 거쳐 2008년 NHL 애너하임 덕스와 계약을 맺은 리건은 빅 리그에 승격하지 못하자 유럽으로 눈을 돌려 2011년 독일 1부리그(DEL)에 진출했다. 2013년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데뷔했고 이후 리그 최고 수비수로 군림하고 있다.

2013~14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경기에서 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크레인스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고 2014~15 시즌에는 하이원 소속으로 정규리그 46경기에서 17골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스트 수비수로 꼽혔다. 안양 한라로 둥지를 옮긴 2015~16 시즌에도 정규리그 47경기에서 9골 32어시스트를 기록, 베스트 수비수를 두 시즌 연속 수상했다.
세계 랭킹 23위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달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이탈리아(18위), 일본(20위), 폴란드(22위)와 격돌한다. 지난해 디비전 1 그룹 B에서 우승해 디비전 1 그룹 A로 승격한 한국은 폴란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4위 이상)을 노리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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