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금리 하락으로 통화관리 비용이 줄면서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년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의 '201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세후)은 2조7156억원으로 전년 1조9846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2004~2007년까지 적자를 내다 2008년부터 3조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13년 2조원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가 이듬해 1조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한은은 한은법 99조에 따라 당기순이익 2조7156억원 중 30%인 8147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목적으로 495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뗐다. 나머지 1조8514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 당기순이익 처분후 적립금 잔액은 10조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488조897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981억원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과 어음대출이 각각 13조1482억원, 7조5887억원 늘었다. 반면 정부대출금은 2조8371억원 감소했고 외환평가조정금도 연말 원·달러환율 상승 영향으로 8조9099억원 줄었다.
한편 한은의 작년 말 기준 자본 규모는 11조945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326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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