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서 자존심 격돌, 박성현과 이보미, 전인지 '복병'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에는 메이저에서 격돌한다.
31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리는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이 바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 경쟁은 물론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레이스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어려움이 많아 의기소침했다"는 박인비는 "샷과 퍼팅이 다 잘 돼 자신감을 찾았다"며 "메이저를 앞두고 선전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이룰 것을 다 이룬" 박인비에게 '넘버 1 경쟁'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더해졌다는 게 반갑다. "리디아 고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디아 고의 전력이 물론 최강이다. 기아클래식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4타 차 첫 우승(19언더파 269타)을 완성했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세계랭킹을 비롯해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와 CME글로브레이스는 장하나(24ㆍ비씨카드)에 이어 2위다.
'국내 최강' 박성현(23ㆍ넵스)이 복병이다. 파운더스컵 공동 13위에 이어 기아클래식 공동 4위 등 초청선수로 등판해 이미 미국 코스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미션힐스 전장이 6800야드에 육박하는 대목이 장타자에게는 오히려 유리하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의 상금퀸 이보미(28)가 가세했고, 허리 부상으로 3개 대회 연속 결장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복귀해 이변을 꿈꾸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