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28일 오후 1시께 집 현관문을 스스로 열고 나온 A(23)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B씨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A씨를 밀치고 현관문을 빠져나와 옆집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전 남자친구인 A씨가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린다"며 112 신고했다.
A씨는 B씨의 집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C씨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빌라 건물에 특공대와 강력팀 등 경찰관 40여명을 투입해 빌라 현관문 앞에서 A씨와 대치했고, 소방당국은 빌라 건물 밖에 공기 매트를 설치해 투신에 대비했다.
A씨는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또 "왜 문을 열고 나왔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잘못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직후 빌라 내부로 들어가 인질로 붙잡힌 C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C씨는 집 안으로 들어오려던 A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주변에 있던 어항이 넘어지며 깨진 유리조각에 복부를 찔렸다.
경찰은 A씨가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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