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24일 전남 여수시 가막만 내 국동항에서 지역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폴립은 보름달물해파리가 성체로 성장하기 전 수중 구조물 등에 부착해 살아가는 유생이다. 잠수부가 물속에 들어가 폴립 밀집지역을 찾아 해수를 고압 분사해 구조물에서 해파리 폴립을 떨어뜨리면 떨어진 폴립은 더는 생존하지 못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 도입한 해파리 피해 차단 방식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폴립 제거 사업은 기후 변화, 해양 구조물 증가로 해파리가 대량 발생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는 데 따른 조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09년 해파리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어업 피해 2290억원, 발전소 가동 장애 588억원, 해수욕객 쏘임 170억원 등 총 3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폴립 1개체는 자기 분열을 통해 최대 5000개체로 불어날 수 있다"며 "수중으로 퍼져나가기 직전인 3월 말에서 4월께 일제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작업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파리 발생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한·중 해파리 전문가 워크숍'을, 11월에는 '한·중·일 해파리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5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해파리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해파리 폴립 관리 기술과 억제 사례를 소개한다.
여수(전남)=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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