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출마 권유한 임이자·조훈현 모두 당선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번 공천에서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가 추천한 인사들이 모두 비례대표 당선권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당내 인재를 고루 분산시켜 공천을 받는데도 도움이 됐다.
임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 원내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었는데, 권유가 있어 공모했다"면서 "하지만 비례대표 후보중 이렇게 높은 순위를 받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 권유로 새누리당에 입당한 프로바둑기사 조훈현 9단도 당선권인 14번을 받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험지출마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마도 원 원내대표의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
20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인삿말에서 원 원내대표를 거론하면서 마음이 움직인 배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23일 입당식에서 "열흘전 김무성 대표로부터 권유를 받았을 때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고민이 된다'는 말씀 드렸다. 그리고 이틀 뒤 원유철 원내대표도 직접 찾아왔다"면서 "'지금 이 나이에 뭘 바라보고 새누리당에 들어가겠나. 이런 모습 보이는 게 제일 고통스럽다'는 말을 했다"면서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것임을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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