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무척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조선업계가 저유가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삼성중공업 역시 지금이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다만 더이상 움츠려있지 않고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생존과 효율에 중점을 두고 외부의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우선 현재 건조 중인 대형 해양설비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박 사장은 "신기술, 신공법 개발과 해양프로젝트 담당인력 보강, 상세설계역량 강화 등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LNG 관련 제품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화물창 및 엔진 옵션 다양화 등을 통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박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유재한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밖에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경기도 성남 판교로 변경하는 안건, 이사보수한도를 기존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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