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대회를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중국 둥관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최종일 2언더파를 쳐 공동 19위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악천후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첫 등판에서 상금 1097만원을 벌었습니다. 우승 시드가 없는 선수들은 초반에 착실하게 상금랭킹을 끌어 올리면 시드 유지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데요. 저 역시 첫 출발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결국 오전 7시30분에 티 오프를 하게 됐는데요. 새벽 4시5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스트레칭과 샷, 퍼팅 등을 연습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경기 중단 시 대기할 수 있는 선수 라운지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밥을 먹고, 동료들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질 때는 아예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체력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제주도 날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올해 첫 출전인 만큼 기분 좋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날씨 등 주변 환경이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고요, 전지훈련을 통해 연마한 기술을 실전에서 적용하는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벌써부터 다음주 베트남에서 열리는 더달랏레이디스를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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