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동계훈련이 끝나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에 마련한 캠프 생활이 벌써 6주가 지났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이 힘들고, 지루함이 더해집니다. 한국에 가고 싶고, 엄마의 음식이 무척 그리운 시점입니다. 그래도 1년 농사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잘 알기에 꾹 참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저는 출국 전 캠프 생활을 100배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을 챙겼습니다. 바로 세 권의 책입니다. 수녀님이 선물해 주신 기도책과 친한 언니가 준 '컬투에 미치다', 베스트셀러 '지적 대회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등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뷰가 많아지면서 책을 통한 지식 쌓기는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교양이 쌓이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하하.
영화도 같은 맥락입니다.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면 영화를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선수들에게는 10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흥행 영화 역시 '그림의 떡'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암살'과 '베테랑', '히말라야' 등 많은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그 동안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습니다. 인기드라마도 몰아서 봅니다. 재충전을 위해 분명한 건 잘 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KLPGA투어 프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