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발입니다.
3개월 간의 방학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이번 주 2016년 첫 대회가 열립니다. 올해는 특히 해외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중국 선전 미션힐스골프장 올라사발코스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공동주관하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이 출발점입니다. 투어에서 10년을 뛴 베테랑이지만 첫 티오프는 언제나 설레면서 긴장이 되는 순간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한 달 일찍 시즌을 맞이하는데요. 마치 지난해 투어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입니다.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욕심을 낼 수는 없습니다. 일단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에서 7주 동안 연마한 기술을 실전에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연습한 내용들을 토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겠지요.
중국에 오기 전에 존 강 코치님과 함께 스윙 체크를 했는데요. "공을 잘 다루는 도사가 됐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제가 봐도 공을 컨택하고 컨트롤하는 능력이 무척 향상된 것 같습니다. 하하. 이번 대회는 미션힐스골프장 하우스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2주 후 베트남에서 열리는 더달랏레이디스부터는 작년에 저를 도와주신 오빠가 골프백을 메기로 했습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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