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허위·과다 입원으로 25억을 편취한 일가 친인척 보험사기단이 검거됐다.
이들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약 7년 동안 고액의 입원 일당이 보장되는 건강 보험 상품에 집중 가입한 후, 협심증과 무릎관절증 등의 병명을 내세워 광주·전남북 일대 병·의원 등 29곳을 돌며 상습적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다. A씨 가족의 경우 한달 보험료만 30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질병은 통원 및 약물치료 등이 가능한데도 B모씨의 경우 총 57회, 1,226일(3년)에 걸쳐 입원했으며, 그 중 1,004일 동안을 2~4명씩 일가 친인척들과 함께 같은 병원에 입원하는 한편, 입·퇴원 날짜까지 동일한 기간이 55회에 달하는 등 투어(Tour) 형식의 형식적인 입원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9개 병원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진료차트 등을 분석해 혐의를 밝혀내고, 이들에 대한 진료 차트 등 관련 기록만 1만 페이지가 넘는 등 수사 기간도 2년에 달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최근 지속적인 경제 불황 등으로 인해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관련,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연중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 보험범죄 근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해(보험연구원 조사 결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선의의 대다수 보험가입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보험 가입 및 지급절차에 이르는 구조적인 모순점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