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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金 당무거부 vs 安 독자노선 고수…국민의당 파국 치닫나

최종수정 2016.03.11 09:19 기사입력 2016.03.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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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 국민의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문제를 둘러싸고 파국을 맞았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당무까지 거부하며 야권연대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여전히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및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잇달아 불참하며 당무거부에 돌입했다.
앞서 천 대표는 지난 9일 안 대표와 회동을 갖고 '중대결단' 까지 거론하며 11일까지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밤에는 안 대표·김 위원장과 긴급회동을 갖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후통첩은 이미 9일에 했고, 어제(10일)도 잠깐 밤에 만났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내 2·3대 주주 없이 진행된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내내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분당 수순으로 치닫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듯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주승용 원내대표, 최원식 의원 등은 굳은 표정이었고, 최고위원회 멤버가 아닌 황주홍·김관영 의원도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김 의원은 회의 내내 눈을 감은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의 당무거부에도 독자노선을 고수했다. 안 대표는 "하던대로 하면 야당은 만년 2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과 가까운 김성식·이준서 최고위원,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독자노선론에 힘을 실었다. 특히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권심판'을 꺼내들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의 교란에 힘 들이지 말고 야권교체,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한다"며 "지금 통합·연대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통합과 연대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고, 이미 공천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연대를 운운한다면 후보들이 선거현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 등과 가까운 주승용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을 들어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비호남권은 일부 지역에 한해 연대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원칙적 입장만 고수하다가 오히려 호남 민심이 우리당을 외면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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