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제20대 4ㆍ13총선에서 광주 남구는 예비후보 등록 현황만을 놓고 따지면 아직 국민의당끼리의 경쟁 양상이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수석 보좌관 출신인 서정성 예비후보,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예비후보, '안철수와 함께하는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 대변인이었던 정진욱 예비후보 등이다.
원외 정당인 민주당 권용일 전 남구의장, 무소속 강도석 전 광주시의원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24일 "더민주 탈당을 고민할 때 지역구민의 97∼98%는 '탈당하라'는 요구를 하셨다"면서 "총선이 가까워올수록 이런 민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당내 신진 인사들의 도전에 대해선 "젊은 주자들이 도전하고 경쟁하는 건 좋은 일 아니겠느냐"면서 "그 자체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는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다.
그가 무소속으로 나오느냐 더민주 소속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강 전 시장은 더민주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지도부가 최근 꾸준히 복당을 권했다고 한다.
강 전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계인 윤장현 후보를 광주시장에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패했다.
이런 경험 또한 강 전 시장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소다.
광주 남구는 선거구 획정에 의해 다소 변화를 겪게 됐다.
인구 하한 미달에 걸린 동구와 합쳐 '동남갑'과 '동남을'로 재획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강 전 시장은 "오는 29일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이 국회를 통과해 최종 확정 되면 마음을 정할 생각"이라면서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야권에 대한 광주 남구 지역구민들의 정서에 관해 장 의원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국민의당이 창당 초기와 비교하면 내리막에 접어든 분위기도 다소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 전 시장은 또 "이 지역은 무당층 유권자 비율이 40%를 넘는다"면서 "'여기도 별로고 저기도 마음에 안 든다'는 유권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라서, 야권의 특정 정파가 확실하게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고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거구 획정을 감안하면 광주 동구 현역인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까지 전망에 끼워넣어야 한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도 있고, 강 전 시장이나 더민주 입장에선 경쟁자를 누구로 정해 맞붙을 지 혹은 맞붙게 할 지 추가로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