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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는 미래"…구본준 LG 부회장, 연이은 출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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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ES 2016'이어 2월 'ISE 2016' 참관, 시너지팀에 "글로벌 트렌드 챙겨야" 주문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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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그룹의 미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LG 부회장이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현장경영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10일 B2B 사업 고도화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SE 2016'에 참관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 참관 이후 한달만에 다시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구 부회장은 신성장사업추진단을 맡은 직후 B2B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부회장은 자사 전시품목들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해외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에 참가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에게는 OLED를 활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주문했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2장을 얇게 붙인 양면형 OLED 사이니지(디지털광고판)를 비롯해 물결형태로 휘어진 OLED, 투명 OLED 등 B2B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LG 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OLED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구 부회장은 LG전자에서 세계 최초 OLED TV 상용화를 통해 시장 선도를 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 노하우를 B2B 시장으로 옮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 부회장은 신성장사업추진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주)LG 시너지팀 팀장인 백상엽 사장을 비롯한 주요 팀원들에게 향후 B2B 관련 전시를 적극 참관하는 등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글로벌 전시는 물론 계열사 현장도 세심하게 챙겨 현장의 목소리를 신성장추진단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구 부회장의 주문"이라며 "특유의 추진력과 현장경영을 통해 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에어컨, 자동차 부품 등 B2B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사내이사에 이어 3월 LG화학 주주총회를 통해 LG화학 사내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사업과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사업 등 주요 계열사의 B2B 사업 총괄을 위해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에 쌓여 있던 신성장사업추진단도 명확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성장사업추진단은 ㈜LG의 시너지팀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 부회장 아래 백상엽 사장을 비롯한 소수의 임원들이 업무를 맡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의 협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면서도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위해 구성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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