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특허권 확보, 기업 간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미래 드론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특허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 이전 연간 30여건에 불과하던 드론 관련 특허건수는 2013년 126건, 2014년 149건, 2015년 389건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드론이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점을 방증한다. 같은 이유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일환으로 연구개발과 특허권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풀이한다.

드론과 관련된 특허의 주요 출원인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다수의 국내 중소·벤처기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출원 중인 기술 분야도 특정되지 않고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다만 특허출원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비행체 및 운용기술’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이 분야에선 화재 진압용 소방드론과 인명구조용 장비 투하장치를 탑재한 드론 등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드론을 자동으로 이·착륙시키는 기술 등에 관한 특허출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기술의 특허사례에는 다수의 멀티콥터가 자동으로 착륙, 충전할 수 있는 이동식 차량 등의 특허기술이 포함된다.

특허청은 올해 정부가 드론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과 정부, 민간기업의 드론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에도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일규 차세대 수송심사과장은 “드론 기술은 우리 일상에 점차 더 빠르고 가깝게 다가올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기술개발에 앞선 정교한 특허전략 수립이 중요해지기 쉽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