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과학을 읽다]암 발생 '히프원' 단백질 조절 가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내 연구팀 연구 결과, 맞춤형 암 치료 가능

▲HIF-1α의 메틸화에 의한 조절 기전.[사진제공=미래부]

▲HIF-1α의 메틸화에 의한 조절 기전.[사진제공=미래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암 발생과 전이를 촉진하는 히프원(HIF-1) 단백질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히프원 (Hypoxia-inducible factor-1)은 저산소 환경에서 발현이 유도되는 단백질입니다. 암 발생과 전이를 촉진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프원 단백질에 메틸화가 일어나면 단백질이 분해돼 암 발생과 전이가 억제됩니다. 반대로 히프원 단백질에 메틸화가 억제되면 암 발생과 전이가 촉진되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메틸화(methylation)는 유기화합물의 수소원자를 메틸기(-CH3)로 치환하는 반응입니다. 특정 단백질발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히프원 단백질이 저산소 상황에서만 발현이 유도되는 특징에 착안해 이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약 7년 동안 이번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생체 내에서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 기능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가 일어나지 않는 돌연변이 쥐를 제작해 생체 내에서 암 발생과 혈관 생성 기능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돌연변이 쥐에서 대조군과 대비할 때 종양의 크기가 커지고 종양 주위의 혈관 또한 더 많이 생성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히프원 단백질에 메틸화가 일어나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암이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나아가 히프원 단백질과 결합하는 LSD1이라는 탈메틸화 효소도 발견했습니다. LSD1은 히프원 단백질 메틸화를 억제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 경우 암 발생과 전이가 촉진되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는 백성희 서울대 교수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communications)지에 1월13일자 온라인으로 실렸습니다.

백성희 교수는 "실제 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히프원 유전자의 돌연변이 가운데 메틸화와 연관성 있는 돌연변이를 발견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망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